* 센터지기 새해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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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 예수님!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주님의 평화 안에서 더욱 강녕하시고 무탈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한 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의 공포속에서 전전긍긍하다가 코로나로 저물어버린- 어려운 시간을 보내며 지냈습니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나누고 도움을 펼치며 서로 의지하여 고통을 극복해내려 노력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우주의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존재합니다.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기 마련입니다.  

코로나의 공포와 빼앗긴 삶의 여건 때문에 아프지만 평범한 일상생활에 감사하지 못하고 당연시 여기던 교만함을 반성하게 되었고,  

인간만이 전부가 아니라 온 우주가 주님께서 창조하신 연대와 조화 속에 있음을 알게 되고 자연 환경을 아끼고 지켜줘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우리는 많은 어려움을 만나고 또 이겨내면서 삶을 배웁니다. 영성적으로 본다면, 어려움과 고통과 같은 장애물보다 그것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내적자세, 마음의 상태가 희망없이 절망에 빠져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신앙고백의 라틴어 시작은 ‘Credo’ (끄래도) 입니다. ‘나는 믿나이다’의 뜻이지만 한국말 발음으로는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뜻으로 새겨봅니다. 빛이 한 줄기도 보이지 않는 어두움과 우리 힘으로는 도저히 극복해낼 것 같지 않는 어려움 속에서도 단지 하느님께 대한 무조건적인 의탁과 무한한 신뢰를 갖고 믿음 안에서 우리 자신을 추스르면 ‘그래도’ 힘이 납니다. 어떠한 경우에라도 결코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  


 

나자렛에서 “아버지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헤아리며 묵묵히 당신의 때를 기다리며 준비하셨던 예수님을 배워야 합니다.  


 

영세 때  ‘Credo’ (끄래도)를 통해서 믿음을 고백하던 첫마음으로 소처럼 천천히 우직스럽게 새로운 희망을 담고 오손도손 알콩달콩 더 열심히 하느님 사랑을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한 해를 만들어보기를 기도합니다.  


 

“나자렛이라고 하는 고을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이로써 예언자들을 통하여 ‘그는 나자렛 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 (마태2,23) 


 


김광서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드림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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