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과정

1. 지원기 (Aspirancy)

지원자가 가르멜 공동체에 관해 그리고 공동체가 지원자에 관해 처음으로 알게 되는 시기인 지원기는 일련의 접촉과 공동체 체험의 시기를 포함한다. 관상생활의 여정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은 자신의 실제 능력에 관하여 숙고하고 관상 수도원 생활에 대한 자신의 부르심의 진정성을 먼저 스스로 검증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 나는 타인에 대한 개방성이 있는가?

- 나는 심리적인 균형과 신앙 정신을 가지고 있는가?

- 나는 공동체 생활과 봉쇄생활을 할 수 있는 굳건한 의지가 있는가?

2. 청원기 (Postulancy)

청원기는 수련기에 적합한 준비를 하는 필수 단계이고, 청원기의 가장 주된 목적은 성소 식별이다. 이 시기에 청원자는 세상 삶에서 관상 수도원 생활로 점차 건너감으로써 자신의 결심을 확고히 하고, 관상 수도원 생활의 기본 요소들에 동화되는 과정에 점진적으로 인도되어야 한다. 양성자는 청원자가 자기 내면을 볼 수 있게 돕고, 관상 수도원 생활의 성소가 확실한지 식별할 수 있게 도우며 온전한 신뢰로 자신을 개방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3. 수련기 (Novitiate)

수련기로 수도원 생활이 시작된다. 수련기의 주요 목적은 수련자가 관상적 데레사 가르멜의 특수한 생활양식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정신을 깊이 받아들이고 가르멜회의 고유한 요구를 알고 체험하는 한편, 공동체에게 수련자의 지향과 적성을 확인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다. 수련기 동안에 수련자는 무엇보다 그리스도와의 우정을 심화시켜야 한다.

4. 유기서원기 (Juniorate)

유기서원기는 첫서원부터 장엄 서원까지 초기 양성기에 포함되며 수도회 카리스마와 고유법에 따라 서원자들의 영성적 교의적 실천적 양성이 계속된다. 유기서원기의 일반 목적은 젊은 서원 수녀가 점차적으로 영성생활은 물론 개인 학습에서도 스스로 양성할 수 있는 능력을 발전시키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양성은 성령께 전적으로 의존하는 생활에서 자신의 모든 능력을 투신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각자에게 마련해 줄 것이다. 이 의존은 하느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자유를 만들어주며, 고독과 데레사 공동체의 자매 관계 안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지속 양성이란 개인적으로나 공동체적으로 삶 전체의 여정을 의미하며, “주 예수님과 일치되고 하느님 아버지께 당신을 온전히 내어 주신 예수님의 생각과 마음을 받아들이는” 것에 이르게 해야 한다. 우리 수도회의 카리스마를 살도록 도와주는 지속 양성은 개인과 공동체의 끊임없는 쇄신에 반드시 필요한 방법이다. 교회가 권장하고 성녀 데레사가 가르친 이 끊임없는 쇄신은 성녀의 개혁과 모든 데레사 공동체 생활의 본연의 요구이다. 따라서 지속적 양성의 목적은 맨발 가르멜 수녀의 개인 성소를 언제나 더욱 생생한 것이 되게 하고 주님께 향하는 삶을 더욱 완전히 살게 하는 데 있다.